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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 종과 조의 차이

꼴두바위 2017. 3. 1.

조선시대 어떤 왕은 종이고 어떤 왕은 조인데, 조선왕 종과 조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태조, 정조, 태종, 세종과 같이 조선왕들은 종 또는 조가 붙는데,

이것을 '묘호'라고 합니다. 묘호는 임금이 죽으면 그 공덕을 칭송하여 붙이는 호칭

입니다. 묘호는 임금이 죽은 다음 생전의 업적을 기준으로 붙이므로, 임금 자신도

자기가 어떤 묘효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조>

일반적으로 나라를 건국하거나 탁월한 공적이 있으면 '조(祖)를 붙입니다. 그래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묘호는 태조입니다. 

 

<종>

재위 기간 중에 나라를 크게 발전시켰으면 종(宗)을 붙입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의

묘호에는 '종'자가 붙어 세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묘호를 정하는 기준이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선조는 원래 선종이었는데,

임진왜란을 극복한 공을 인정받아 '선조'로 바뀌었으며, 영조와 정조도 영종, 정종

이었는데, 대한제국 선포 후 영조와 정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쫓겨난 왕에게는 '조'나 '종'을 붙이지 않고 강등해서 '군'으로 불렀습니다.

그래서 쫓겨난 왕인 연산군과 광해군은 '군'자가 붙은 것입니다.

 

 

상식을 더해보겠습니다.

고려왕은 제25대 충렬왕부터 제30대 충정왕까지 모두 '충'자가 붙었습니다. 그

이유는 몽골족의 나라인 원나라 때문입니다. 원나라는 고려를 침략하고 고려의

내정까지 간섭했는데요, 고려의 왕이 황제의 칭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 대신 원나라에 충성하라고 왕의 묘호에 '충'자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려는 원나라의 속국이므로, 원나라에 충성하라는 의미로

'충'자를 붙이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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