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실록이 아니고 일기일까요? '조선왕조실록'의 실록과 일기는 무엇이 다를까요?
실록과 일기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중에는 실록이라는 이름이
붙지않은 책 2권이 있습니다. 바로 '연산군일기'와 '광해군일기'이며, '실록' 대신에
'일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실록
실록이란 한 임금의 재위기간 동안의 정치나 역사적인 사실을 시대순으로 기록한
것으로, 임금이 죽은 뒤에 시정기를 거두어 정리하는 편년체 형식의 기록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때부터 25대 왕인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
(1392~1863)의 역사를 각 왕별로 기록해 놓은 역사서로, 총 1,893권 888책에 정치,
외교, 사회, 경제, 학술, 종교, 천문, 지리, 음악 등 조선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2. 일기
일기란 왕위에서 쫓겨난 왕의 실록을 다른 왕과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 실록
보다는 그 가치가 낮다는 의미로 '일기'라고 붙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름만 다를 뿐
구성이나 체제는 실록과 동일합니다. 단지, 쫓겨난 왕이라는 것을 후세에 알리려고
붙여놓은 것입니다. 말하자면 실록보다 한 단계 낮은 호칭을 사용한 것입니다.
3. 연산군과 광해군의 실록이 일기가 된 사유
연산군과 광해군은 모두 통치기간 중에 타의에 의해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인물들
입니다. 때문에 임금이 세상을 떠나면 그 업적에 어울리게 붙여 주는 이름인 시호를
받지 못해 다른 왕들과 달리 세자시절 불렀던 호칭인 '군(君)'을 사용하고 실록 대신
일기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입니다.
<단종실록>도 처음에는 <노산군일기>였다가 숙종 때 노산군이 단종으로 복위되어
일기에서 실록으로 바뀐 것입니다. 만약 연산군이나 광해군도 복위되었다면 일기에서
실록으로 바뀌었을 겁니다. 그러나 단종과는 달리 두 왕은 끝까지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복위되지 못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제151호이며,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으로,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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