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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다 헛갈리다 차이

꼴두바위 2017. 4. 17.

너무 헷갈리는 말이 바로 '헷갈리다 헛갈리다'입니다. '헷갈리다'와 '헛걸리다'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둘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정말 아리송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은

이 둘다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의 차이점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헷갈리다>

어떤 것이 잘 구별되지 않거나 마음이 혼란스럽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즉, 시각적인 측면에서 잘 구별되지 않거나, 정신적인 측면에서

혼란스럽다는 뜻)

 

(예시)

① 외국사람들을 보면 서로 얼굴이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헷갈릴 때가 많다.

② 쌍둥이 자매는 너무 닮아 헷갈리므로 언니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렵다.

③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정말 헷갈린다.

④ 둘 다 사실처럼 얘기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정말 헷갈린다.

 

 

<헛갈리다>

함부로 뒤섞여 분간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헷갈리다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

되지만, 헷갈리다 보다는 좁은 의미로 주로 시각적으로 구분이 어렵다는 뜻

으로 활용됩니다.

 

(예시)

① 서울의 골목길은 서로 비슷해서 헛갈릴 때가 많다.

② 비슷한 물건이 뒤섞이니 헛갈려서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의 미묘한 차이>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헷갈리다'는 시각적.정신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

하여 사용되며, '헛갈리다'는 주로 시각적인 측면에서 구분이 어렵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이 미묘한 차이점입니다.

 

 

가령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정신적인 측면, 즉 머리 속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경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헷갈린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비슷한 물건이 뒤섞여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는 "물건이 뒤섞이니 너무

헛갈려서 원하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 또는 "물건이 뒤섞이니 헷갈려서 원하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라고 둘 다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더 들어보면 "이 동네의 골목길은 서로 비슷해서 길을 찾을 때 헷갈린다"

또는 "길을 찾을 때 헛갈린다" 라고 두가지 모두 사용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헷갈린다'는 시각적.정신적인 측면 모두를, '헛갈린다'는 시각적인

측면에서만 주로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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