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조 뜻 및 순화어 상식

사람들은 흔히 고집이 세거나 고약한 성질을 가리켜 '곤조'라고 하는데,

술먹고 고집을 피우면 우리는 흔히 '술 곤조가 심하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잘 알고 지내는 주변 사람들 중에는 곤조가 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줏대가 없어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곤조'는

어디에서 온 말이며, 곤조뜻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곤조 뜻>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성질, 즉 근성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변해서 '근성'보다는 '고집' 또는 '고약한

성질'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곤조 유래>

곤조는 '본성, 근성'을 뜻하는 일본어 곤조(こんじょう)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의미가 변해서 본성이나 근성

보다는 '고집'이나 '고약한 성질'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상대방에게 곤조가 있다고 말해도 그 의미가 '근성'으로

쓰이므로, 그리 나쁜 표현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곤조'가

있다고 말하면 '고집'이 있거나 성질이 고약하다는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이 됩니다. 즉, 남에게 비아냥

대거나 남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로 전달되는 어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조의 순화어>

일본어 곤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우리말(순화어)은 무엇일까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로 '고집'이나 '고약한 성질'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집'으로 순화하도록 국립국어원은 권장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곤조는 일본어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

입니다. 곤조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우리 언어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우리말 '고집'으로 순화

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국민 모두가 '곤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 그 사람은 곤조가 있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 (X)

(예) 그 사람은 고집이 잇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 (O)

 

(예) 그는 술을 마시면 2차를 가자고 곤조를 부린다 (O)

(예) 그는 술을 마시면 2차를 가자고 고집을 피운다 (O)

 

(예) 그녀는 곤조가 심한 편이다. (X)

(예) 그녀는 고집이 센 편이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