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단어 중에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가 있는데요, 가령
"받은 선물을 잃어버렸다"와 "받은 선물을 잊어버렸다" 중에 어느 문장이 바른
표현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받은 선물을 잃어버렸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그럼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차이>
두 단어는 비슷한 의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잃어버리다'
는 주로 물건이 없어지거나, 사람과 헤어지거나, 신체의 기능이 사라졌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고, '잊어버리다'는 기억이나 생각이 사라지거나, 해야 할 일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은혜를 저버리거나, 어려움 등을 신경쓰지 않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물건이 없어졌을 때는 '잃어버렸다'로, 기억이나 생각이 나지않는다면
'잊어버렸다'로 표현하면 됩니다. 위의 예문 같은 경우, 이미 구입해서 전달된
선물이 없어졌으므로 '잃어버렸다'고 표현해야 맞는 것입니다. 만약 선물 사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경우라면 "선물 사는 것을 잊어버렸다"로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잃어버리다>
1. 뜻(의미)
품사는 동사로서, 잃어버리고, 잃어버려서, 잃어버리니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그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가지고 있던 물건 등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지다.
②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거나 사람을 놓쳐서 헤어지다.
③ 신체적 또는 정신적 측면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기능이 사라지다.
④ 길을 제대로 찾지못하다.
2. 예문
① 오늘 학교에서 손목시계를 잃어버렸다.
② 나의 잘못으로 인해 친한 친구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③ 사고로 후각, 미각, 청각, 시각을 모두 잃고 말았다.
④ 그는 심한 비판에 결국 용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⑤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응급실로 후송하였다.
⑥ 그녀는 화가 나자 이성을 잃어버리고 심한 폭언을 하였다.
⑦ 깊은 산에서 길을 잃어버려 119에 신고하였다.
<잊어버리다>
1.뜻(의미)
품사는 동사로서,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니, 잊어버려서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그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알고 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다.
② 해야 할 일이나 필요한 사항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다.
③ 정신적인 어려움이나 괴로움 등을 생각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
④ 은혜나 도리 등을 저버리다.
2. 예문
① 요즘은 건망증이 심해 이야기를 들어도 자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② 그는 교통사고로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 채 살고 있다.
③ 고객과 오늘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려 결국 고객을 놓치고 말았다.
④ 선물 사오는 것을 깜빡 잊어버려 빈손으로 왔다.
⑤ 과거의 모든 잘못을 잊어버리고 살고 싶다.
⑥ 그는 부모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배은망덕한 불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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