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려 부서지게 되면 "핸드폰을 망가트렸다" 혹은 "핸드폰을 망가뜨렸다"라고 표현하는데, '망가트리다 망가뜨리다' 중에 어느 단어가 표준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망가트리다'와 '망가뜨리다'는 복수표준어로서 동의어입니다. 즉, 둘 다 표준어로서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럼 왜 둘 다 표준어가 되는지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망가트리다와 망가뜨리다가 둘 다 표준어인 이유>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에서는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가트리다 / 망가뜨리다 뜻>
품사는 타동사이며, 망가트려, 망가트리니, 망가트리고 (망가뜨려, 망가뜨리니, 망가뜨리고) 등으로 변화 활용되며, 그 뜻은 '물품 등을 쓰지 못하게 부수거나 찌그려트려 고장나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망가트리다 / 망가뜨리다 예문>
① 아이가 핸드폰을 망가트려 못쓰게 되었다.
② 그는 화가나자 시계를 발로 밟아 망가트리고 말았다.
③ 조작을 잘못해서 기계를 망가뜨린 직원이 해고되고 말았다.
④ 네가 망가뜨린 물품은 네가 책임지고 고치도록 해라.
⑤ 철수는 실수로 망가뜨린 물품을 몰래 버렸다.
⑥ 영희는 화가 나자 고의로 책상을 넘어뜨려 망가트리고 말았다.
⑦ 사무실의 비품은 모두 중요하니 망가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해라.
⑧ 내가 중요한 정밀기계를 실수로 망가뜨릴지는 꿈에도 몰랐다.
이상으로 두 단어가 둘 다 표준어이자 동의어라는 사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복수표준어로 사용되는 단어에는 〈'빠뜨리다'와 '빠트리다'〉 〈'깨뜨리다' 와 '깨트리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른용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와 대 뜻 (데와 대의 차이) (0) | 2017.06.30 |
---|---|
넘어뜨리다 넘어트리다 중 표준어는 (0) | 2017.06.24 |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차이 (0) | 2017.06.12 |
눈꼽 눈곱 중 바른 표기는 (0) | 2017.06.09 |
굵다 두껍다 차이 (0) | 2017.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