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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홀홀단신 중 표준어는

꼴두바위 2017. 6. 21.

의지할 곳이 없어 외로운 사람을 '혈혈단신' 혹은 '홀홀단신'이라고 표현하는데,

'혈혈단신 홀홀단신' 중 어느 단어가 표준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혈혈

단신이 올바른 표현(표준어)입니다. 홀홀단신이라는 말은 원래부터 없으며,

'홀홀'은 무언가가 바람에 가볍게 날리는 것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의태어일

뿐입니다. 그럼 두 단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혈혈단신>

'혈혈단신'을 한문으로 적을 때 '孑孑單身'으로 적는데, '혈(孑)'자는 외롭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혈혈'은 혈(孑)자가 두번 겹치므로 매우 외롭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또 단신(單身)이란 '홀몸'이라는 의미이므로 '혈혈단신'의 뜻은

매우 외로운 홀몸, 즉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처지(홀몸))가 되는 것입니다.

 

 

혈혈단신(혈혈단신)의 개별한자 뜻은 (孑 : 외로울 혈) (單 : 홑단) (身 : 몸 신)

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모형제 등 의지할 혈연(피붙이)이 없는 고아인 경우에

혈혈단신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혈단신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는 혈연단신, 고혈단신이 있습니다.

 

(예)) 부모형제는 커녕 일가친척 조차도 한명없는 혈혈단신으로 정말 고독하다.

(예) 그는 전쟁고아로서 지금까지 혈혈단신으로 외롭게 살아왔다.

 

 

<홀홀단신>

'혈혈단신'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비표준어) '홀홀'이란 가벼운 물체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표현하는 의태어이므로, 바람에 물체가 날릴 때, 가볍게 날린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홀홀 날린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홀홀 날리고 있다.

(예) 멀리서부터 꽃잎이 바람에 홀홀 날리더니 이곳에 소복이 쌓였다.

 

 

<참고사항>

표준어규정 제3장 제4절 제25항의 규정에 의거 '혈혈단신'이 압도적으로 사용

되므로 '홀홀단신'을 버리고 '혈혈단신'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표준어규정 제3장 제4절 제25항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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