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을 맞히다'가 맞을까요 '정답을 맞추다'가 맞을까요? '맞히다 맞추다'는
그 의미를 선뜻 구별하기가 어려운 단어인데요, '정답을 맞히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우리는 '정답을 맞추다' 혹은 '문제를 맞추다'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맞히다, 정답을 맞히다, 과녁을 맞히다, 주사를 맞히다 등으로
표현해야 바른 표현인 것입니다. '맞추다 맞히다'는 둘 다 '맞다'에 시동접사
'추'와 '히'가 결합된 형태이지만, 서로 뜻이 다른 말입니다.
맞히다는 '정답을 골라내다' 또는 '적중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며,
맞추다는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하여 살피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따라서 정답이나 문제 등은 맞히는 것이며, 시험지와 답안지를 비교해 보는
것은 맞추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답을 맞추다' '문제를 맞추다' 등의 표현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런 경우는 '맞히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비교해 보는 행위는 '맞추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예) 수학 선생은 학생들의 시험지와 답안지를 일일이 맞추어 보고나서
채점을 마쳤다.
<맞히다>
1. 뜻
'정답을 골라내다' '적중하다' '어떤 물체에 닿거나 닿게 하다'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며, '좋지 않은 일을 당하다'라는 의미의 사동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2. 품사
품사는 동사입니다.
3. 예문
① 수수께끼를 맞히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② 정답을 맞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③ 그 문제는 어려워 맞히기가 쉽지 않다.
④ 그는 총을 쏘아 정확하게 과녁을 맞혔다.
⑤ 나는 오늘 여자친구에게 바람을 맞혔다.
⑥ 아기에게 주사를 맞히려고 병원에 간다.
<맞추다>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하여 살피다' '일정한 규격의 물건을 만들도록 미리
주문하다' '제 위치에 맞게 붙이다' '조화를 이루거나 어긋나지 않게 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2. 품사
품사는 동사입니다.
3. 예문
① 나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맞추어 보았다.
② 면접에 입고 갈 양복을 맞추기로 했다.
③ 꼬마는 퍼즐을 잘 맞추는 소질이 있다.
④ 그는 항상 그 시간에 맞추어 안부전화를 한다.
⑤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따돌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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