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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다 세다 새우다 맞춤법

꼴두바위 2018. 2. 26.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게임에 몰입하다가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어떤 일에 몰입하거나, 심각한 고민이 있을

때는 밤을 새우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밤을 새우다'라고 표현하며, 어떤 사람은 '밤을

새다' 혹은 '밤을 세다'로 표현하는데요, '밤을 새다 세다' 또는 '밤을

새우다' 중에 올바른 맞춤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래와 같이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밤을 새우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새우다'는 '한숨도 못자고 밤을 지내다'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주로

'밤'을 목적어로 사용하는 타동사입니다. 우리는 밤 동안에 한숨도

못잤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흔히 '밤을 새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새다'는 '날이 밝아 오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자동사입니다. 그러므로 '밤을 새다'로 표현하면 틀린

표현이 됩니다.

 

 

심지어는 '밤을 세다'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표현하면

'먹는 밤을 세고 있다'는 의미가 되어버려, 밤 사이 한숨도 못잤다는

본래의 의미를 전혀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밤을 새우다 O) (밤을 새다 X) (밤을 세다 X)

 

표준어 규정 제3장 제25항에서는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면서 '새우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예) 시험 준비로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 (O)

(예) 시험 준비로 이틀 밤을 꼬박 샜다 (X)

(예) 시험 준비로 이틀 밤을 꼬박 셌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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